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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-조각칼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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⑤ 산업재료인 스테인리스·철근에 '표정'을 불어넣다
  • 게시일 : 2022-08-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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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5) 한국적 미니멀리즘 조각
심문섭 'Point-77'심문섭 'Point-77'

귤화위지(橘化爲枳). 귤이 회수를 넘으면 탱자가 된다고 했다. 하나의 양식이 생산되고 널리 퍼져가면, 그 양상은 외형은 유사하되 달라질 수밖에 없다. 오히려 달라지지 않는다면 게으른 것이다. 따라서 귤화위지의 해석이 비아냥거림에 닿을 수 없는 것이 예술에서의 경우이다. 새로운 양식을 수용하는 경우,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달라 결과적으로 작가마다 작풍이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인 탓이다.

미국에서 시작한 사조로서는 최초로 국제적인 양식이 된 미니멀리즘 조각은 몇 가지 원리에 따른다. 미니멀리즘 조각은 산업재료를 사용하고 그 재료를 조작하지 않고 단일하면서도 규칙적이고 대칭적이며 색채는 건조하고 직설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. 오죽하면 칼 안드레는 자신의 작품을 일러 "단지 하나 다음에 또 하나"라는 구조로 설명했을까. 그것은 구성되거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립되거나 단순히 쌓아올려진 것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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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www.fnnews.com/news/2022081118044978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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